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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 나선 '師弟 멘토' 눈길

동그라미 재단 2016.05.16

파이낸셜뉴스 2016-05-13/ 

 

 

  교육봉사 나선 '師弟 멘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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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사제가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나란히 참가, 눈길을 끈다.

서울 중동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김성권 교사(63)와 대학생 김동근씨(21)가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은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 교육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세발자전거’에 멘토로 참가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뤄 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교과 지도는 물론, 인성 지도도 겸하고 있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거리나 진로 고민 등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상담은 교육 경험이 풍부한 김 교사가 맡는다.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교과목에 대한 지도는 동근씨 몫이다.

두 사람은 동근씨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할 당시 담임과 학생으로 만났다. 성실한 우등생이었던 동근씨는 김 교사가 가장 아끼는 제자 중 1명이었다. 동근씨에게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한 것도 김 교사였다. 동근씨는 13일 “대학 1학년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던중 선생님께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추천했다”며 “당시에는 선생님과 함께 활동할지 모르고 참여했는데 막상 같은 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니 기쁘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평소 동근씨의 성실성과 인품을 잘 알고 있던 김 교사는 지인을 통해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주저 없이 동근씨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동근씨가 장차 아이들을 가르칠 사범대에 재학중인 것도 추천 요인이었다.

올 8월 은퇴를 앞둔 김 교사는 은퇴 후에도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를 결심했다. 실제 ‘세발자전거’는 은퇴 교사나 은퇴를 앞둔 교사와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교생을 연결해 동등한 교육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김 교사는 “멘토들 중에는 은퇴했거나 나처럼 은퇴를 앞둔 이가 많다”며 “은퇴 후에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의 최종 목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동근씨는 “내년에 군대에 가기 전에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세발자전거’는 지난해 9월 동그라미재단이 실시한 공평한 교육기회를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인 ‘은퇴한 교사들과 소외계층 청소년을 연결해 교육기회를 주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파이낸셜뉴스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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