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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P(로컬챌린지프로젝트) 2기 멤버십 "착한자전거"

동그라미 재단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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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5-04-21 /

 

“체력단련으로 시작해 자전거 재생기업까지”

   

 

 사회적 기업 ‘착한자전거’ 박석순 대표  

“일반 사기업은 이익 추구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이익 추구와 함께,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다 법을 지키는 등 공정한 룰까지 따라야 하니까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고장난 자전거를 재활용하는 등의 일을 하는 사회적 기업 ‘착한자전거’ 박석순(45) 대표.
그는 영리 추구와 함께 취약계층을 보듬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의 두 가지 방향성을 먼저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공사장에서 가져온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야근이 잦은 컴퓨터 관련 회사에 일할 때 체력 보완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2005년 다니던 직장을 접고 자전거 정비 기술을 배웠다.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제7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자전거 정비 부문 금메달을 땄다.
그는 올림픽 출전 당시 인연을 맺은 지도교수가 2011년 착한자전거를 설립하면서 2012년 2월 전주로 왔다.
전주종합경기장에 자리한 착한자전거는 예비 사회적기업(2년)을 거쳐 지난해 5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착한자전거는 버려진 자전거를 비용을 지불하고 수거한 뒤 분해해 재활용한다. 재생 자전거는 시중값의 절반도 안 받고 판다.
지난해에는 연 1천대를 재생했고, 올해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착한자전거가 자리잡는 데는 가능성 있는 지역기업들을 골라 돕는 동그라미재단의 ‘로컬 챌린지 프로젝트’의 지원도 컸다.
이 재단에서 시가로 4천만원대인 이동수리차량을 제공해줬다. 태양광집열판을 갖춰 자체 전기생산이 가능한 이 차량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을 어디든 찾아간다. 찾아오는 손님만 기다리지 않고 자전거 점포가 없는 사각지대까지 방문한다.
그는 “이동차량 덕분에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특히 공학도 출신인 저에게 동그라미재단에서
경영 마인드까지 심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은 처음 5년이 지나면 완전히 끊긴다.
그 전에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직원을 절대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주/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