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최근소식] [로컬챌린지프로젝트] 5기 업종별 교육 ① 문화/예술/디자인 동그라미 재단 2017.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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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예술, 그리고 그 공간이 만들어가는 문화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이불 속에 있을 수도 있고, 지하철에서 앉아 있을 수도 있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도, 또 카페에 앉아 있을 수도 있는 당신. 스쳐 지나갈 때도,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때도 당신은 어떤 ‘공간’에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당신의 ‘있음’에 주목한 사람들은 공간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어떻게 그들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지난 10월 27일 금요일, 로컬챌린지프로젝트(LCP)팀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5기 기업분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업종별 교육은 문화/예술/디자인 분야에서 공간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대림미술관과 LCP 3기 선배 기업인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대림미술관 안쪽에 자리 잡은 아담한 교육실에 LCP 5기 기업분들이 모두 모이고 도슨트분의 안내를 받아 대림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전시, <즐거운 나의 집>을 보러 함께 미술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전시 <즐거운 나의 집> 관람하셨나요?
4월 27일부터 10월 29일, 딱 지난주 일요일에 끝난 이 전시는 뉴욕에서 잘 알려진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드 셀비의 작품전입니다. 전시 기간 동안 대림미술관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정말로 토드 셀비의 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유쾌하고 활기차게 공간을 꾸며 놓았는데요. 그 때문인지 미술관에 방문해서 ‘관람’을 했다기보다는 토드 셀비의 작품, 토드 셀비가 함께 작업한 사람들, 토드 셀비 그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토드 셀비의 작업실을 둘러보며 마음 편히 ‘구경’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대림미술관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친근한 미술관, 다시 말해서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입니다.
왜 작품 설명이나 도슨트의 설명이 있어야 ‘아~’ 할 수 있는 난해하고 어려운 전시만 있어야 하지? 어린아이부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대림미술관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미술관이 아니라 직접 사진도 찍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관람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문화예술공간이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온 LCP 5기 기업분들도 대림미술관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 중 유독 전시를 즐겁게 보신 LCP 5기 문팩토리매직 대표님께서도 2층부터 4층까지 전시를 쭉 보고 내려오니 토드 셀비라는 한 사람을 이해한 기분이 들었다며 무척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다시 교육실로 돌아온 LCP 5기 기업분들은 대림미술관 교육사업팀 담당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업분들이 담당자님께 질문한 내용들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전시 기획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 지역사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 PR을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는지 – 상품팀과 디자인팀을 따로 두고 있는지, 굿즈 작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굿즈 부분에 있어서 작가와 어떤 식으로 계약을 맺는지 등등
실무자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면, 듣기 어려운 내용들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림미술관에서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후 LCP 3기로 참여하셨던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대표님을 만나기 위해 이화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화동으로 온 이유는 이화루애(梨花塿愛)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와 스테이폴리오가 추구하는 가치가 닿아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숙박할 곳을 찾을 때 어떤 기준으로 예약을 하시나요?
흔히 우리는 숙박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의 [정렬] 목록에서 최저가나 평점순으로 수많은 공간들을 나열시킵니다.
하지만 이화루애는 조금 다릅니다. 그런 정렬에서 벗어나 다른 길 위에 서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간의 흐름이 보이고 그러한 시간의 흔적들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간직한 세심함이 묻어나있습니다. 이화루애는 한양도성에 기댄 이화동이라는 마을이 가진 역사성과 그 안에 담긴 가치들을 재발견하고 존중하면서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담아낸 공간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머무름’에 대한 가치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그 공간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러한 공간, 스테이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철학과 가치가 공간에 어떻게 녹아져 있는지 잘 전달 하기 위해 질 높은 컨텐츠를 만들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대표님은 건축가로써 직접 좋은 스테이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무척 잘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공간에 대한 대표님의 철학이 형성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으며 LCP 5기 기업분들도 회사의 대표 또는 실무자로써 어떤 철학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표님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표님께 질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부 지원금을 끊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하셨는지
– 스테이폴리오의 수익구조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 자금 운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좋은 스테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소식지를 참고 하는지 –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등등 창업 후 성장단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스테이폴리오도 로컬챌린지프로젝트 3기로 함께 했던 기업이기 때문에 선배 기수로서 5기 기업 분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끝나고 각자 이 교육을 왜 신청하였고, 오늘 교육을 통해 어떤 점들을 느꼈는지 나누었습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현실적인 여건에 부딪히면서 슬럼프를 겪고 있는 분도 있었고, 작업실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도 있었지만 모두 이번 교육을 통해서 자극도 받고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열심히 교육을 준비한 로컬챌린지프로젝트 팀도 무척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업종별 교육은 11월 2일 목요일, 교육/환경/기타 분야에서 교육혁신을 통해 새로운 교육 흐름을 만들고 있는 핸즈온캠퍼스 그리고 미래교실네트워크와 함께 진행됩니다. 다음 후기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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